문도 멘도 : 판타스틱 시티 라이프 전시 리뷰 at 그라운드시소 서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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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 멘도 : 판타스틱 시티 라이프 전시 리뷰 at 그라운드시소 서촌

by messyy(메씨) 2023.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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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억수로 오던 날 친구와의 전시회 데이트!
도쿄 사는 스페인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루이스 멘도의 전시! 

루이스 멘도의 《문도멘도 : 판타스틱 시티 라이프》
{루이스 멘도의 《문도멘도 : 판타스틱 시티 라이프》}

전시이름 | 문도 멘도 : 판타스틱 시티 라이프(Mundo Mendo : Fantastic City Life)
전시기간 | 2023. 6. 30(금) ~ 2023. 12. 3(일) (변동가능성있음)
전시장소 | 그라운드 시소 서촌/ 1층은 매표소와 굿즈샵/ 전시관람은 2층 ~ 4층
티켓가격 | 15,000원 (29cm에서 얼리버드 행사를 했으나 지금은 품절)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7시(오후 6시 입장 마감)
관람일시 | 2023. 7. 9(일)
💬생각조각💬
각 층별로 3개의 테마로 구성을 하였고, 각 층의 입구에서 짤막한 카툰으로 테마를 알 수 있게끔 유도하는데, 이런 것들은 작가들이 본인 작품에 대해 어떻게 스토리를 구성할지까지 작업을 하는 걸까?
작가님도 이 공간을 고려해서 테마를 3가지로 나눈건가? 아니면 전시하는 측에서 구성을 제시를 하는건가? 
 
 


2F - MUNDO MENDO

WHO IS LUIS MENDO?, 루이스 멘도는 누구인가?

"나이가 들수록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을 덜 쓰기 때문에 해방감을 느끼곤 한다."

매 생일마다 그리는 자신의 자화상이 아주 쨍한 LED 화면을 통해서 보인다.

 
그리고 앞에 그의 도쿄생활 인터뷰 영상을 볼 수 있는데, 아니 작가님 정말 본인 캐릭터랑 너무 똑같으시잖아!
영상도 너무 감각적이고 작가님도 영상의 완벽한 피사체가 된 느낌!
 

{루이스 멘도 작가의 짧은 인터뷰 by Handsome Frank}

작가님 너무 해맑고 눈이 초롱초롱하신 게 인상이 너무 좋으시다. 
 

2. MUNDO MENDO, 멘도의 세계

영상을 뒤로 하고 앞의 커튼을 열면 또 다른 공간이 나온다.
마치 도서관에 온 것처럼 그의 일러스트 작품들이 카테고리별로 정리가 되어있다.
 

《다양한 화풍의 그림들》

일러스트레이터라서 그런지 화풍이 정해지지 않고 다양하다!
아마 이렇게 묶어놓지 않았으면 같은 사람이 그린 건지 모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루이스 멘도 :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강요되는 제한 없이, 당신 자신이 되기를.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강요되는 데한 없이, 당신 자신이 되기를. 꼭 그렇게 되기를. 당신 자신이 꼭 되기를🙏🙏🙏

 

《캐릭터, 본인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 그 과정에서의 성찰》

차차 본인의 캐릭터를 만들면서 본인 작품에 대한 정체성을 찾아간다. 드디어 자신만의 색채와 그림체가 나온달까?! 여러 드로잉을 거치면서 비로소 지금의 그의 캐릭터가 완성이 되어가는 과정을 엿볼수가 있다. 그리고 작가님만의 일과를 따라가
 

《멘도의 드로잉 성장 일기》

작가님의 그동안의 드로잉북들을 모아놓았다. 나도 언젠가 전시를 하게되면 그동안 그렸던 드로잉북을 모두 펼쳐놓고 나의 성장과정을 보여주고 싶다. 나 정말 예전에 흰종이만 보면 겁에 질릴정도로 백지공포증을 가지고 있었지만😥 한 드로잉 모임으로 인해서 서서히 극복하게 되었다. 이 과정도 나중에 공유해야지!!


3F - FANTASTIC CITY LIFE, 멘도의 세계

1. CITYSCAPES, 도시의 풍경들

멘도 작가님이 그린 여러나라의 여러도시들. 직접 가본 곳도 있고, 사진으로 참고한 곳도 있다고 한다.
일단 기본적으로 도쿄, 일본 그림이 더 많다. 애정이 있으셔서 그런가? 그리고 나라별로 도시별로 색상을 통해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는 점도 인상깊었다. 나는 여러 나라를 다녀보진 않았지만 일단 미국. 뉴욕은 비행기에서 내려서 JFK 공항으로 들어가는 순간, 딱 그 냄새가 있다. 런드로맷 냄새. 진한 다우니 향기. 다른 곳들은 모르겠는데, 뉴욕에 대한 애정도 있기도 하고 그 냄새랑 공기의 냄새, 햇빛 그리고 내가 잠시 살았던 동네 이런 모든 것들이 잊을래야 잊히지도 않고, 잊고 싶지도 않다. 아직도 동네가 너무 생생한데 이런 것들을 나도 그림에 녹여내야겠다.(내가 느낀 감정을 고스란히 그림에 표현해내는 것이 정말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모른다. 그림 연습을 더 많이 더 많이 해야지)
단순히 도시의 스카이라인이나 빌딩의 모습만 그린 것도 있지만, 스토리를 담아서 그린 작업들이 나는 더 와닿는다.
특히 걸리버가 되어 도시를 위에서 아래로 관망하는 모습이 마치 CITYSCAPES를 작업하는 작가님의 정신같은 느낌!

 

2. CITY SCENES, 도시의 장면들

길거리를 다니면서도 헛투루 보내지 않고, 관찰하고 순간순간을 포착하려고 하는 작가님의 노력.
나도 매일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매일의 다름을 찾으려고 관찰하자 관찰하자 이렇게 다짐을 하지만 지하철에 자리가 나서 앉을 수 있는 기회만 오면 바로 잠이 쏟아져버린다🥱

작품들이 어쩜 이렇게 진짜로 빛이 어디선가 비추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빛 표현을 정말 잘했다. 그림자도 그렇지만 밝은 불빛이 LED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실제로 보면 계속 빛의 출처를 쳐다보게 된다.
 

3. CITY LIGHTS, 도시의 불빛

검은 배경에 있어서 더 밝아보이기도 하지만 이건 사진으로는 체감되지 않는다. 정말 다들 실제로 가서 꼭 보기를 추천한다!
빛이 너무 아름답다. 인공적으로 만든 빛인데 그림 속에서 빛이 이렇게 강하게 뿜어져 나오다니 너무 신기할 따름이다. 가운데의 빛나는 간판들 말고 왼쪽의 가로등 불빛이라던가, 오른쪽의 달 조명이라던가 빛을 정말 너무 생생하게 담았다.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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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F - WE ALL LIVE IN THE SAME CITY,  환상적인 도시의 삶

1. THE HOME STAYERS, 집에 머무르는 사람들

 
4층 밖에는 루이스 멘도 작가님의 캐릭터 풍선이 있다. 비만 오지 않았다면 사진찍기 딱 좋았을 듯!
(나는 내 사진을 잘 안찍긴 하지만🤭)
 

 

2. MY DEAR FAMILY, 나의 가족에게

{ 루이스 멘도 작가님의 아내분이 그린 만화 }

 

💬Comment

➊ 실크스크린 작업마냥 주황색이 굉장히 채도와 명도가 높으면서 형광색까지 갈 듯한 느낌
➋ 빛을 굉장히 잘 사용한다는 느낌. 사물이나 인물에 비치는 빛을 잘 표현한 덕에 평면적일 수도 있는 그림들에 실체감을 부여한다.
➌ 하루하루를 헛투루 보내지않고 항상 하루의 찰나의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기록하는 것 같다.(나도 노력중인데 밤이되면 까먹어버린다.. 그래서 사진일기 어플까지 다운받았는데 잘 안된다. 이참에 나도 나만의 사이클을 만들어야지🥸
➍ 중간 중간 작가님의 드로잉 꿀팁들도 나오니 참고하시길!
➎ 작가님의 드로잉뿐만 아니라 글들도 너무 주옥같으니 꼭 꼭 읽어보시길! 사실 그림만 봤을 땐 밝은 그림이 많아서 그저 밝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 밝음들은 작가님의 오랜 고민과 힘듦 속에서 깨닫고 나온 거였다. 난 읽다가 정말 눈물 흘릴뻔🤧

p.s. 내가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작가인 요시토모 나라와 크리스토퍼 닐만도 한국에서 전시를 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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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이외의 이야기

그라운드시소 서촌 설명

대림뮤지엄 근처에 위치한 그라운드시소 서촌은 이번에 처음 가봤는데, 건물의 외형부터 내부 곳곳까지 섬세하게 신경써서 만들었다는 게 느껴진다. 가장 좋았던 것은 직접 조명이 아니라 첫번째 사진처럼 간접조명을 사용해서 감정을 차분하게 만들어서 전시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였다는 것!

 
가운데 원통형으로 뻥 뚫려있는 구조라서 채광이 굉장히 좋다.
간혹 어떤 작품들은 채광 때문에 작품들이 묻혀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번에 내가 갔을 땐 비가 오던 날이어서 적당한 불빛이었다.
비가 오니까 오히려 밖의 푸른빛은 더 푸르게 느껴지고, 안의 공간은 더 아늑하게 느껴졌다. 
 

 

작가님한테 영업 당해버렸다지

결국 애플펜슬 펜촉을 사고 말았다. 아니 전시를 보는 중간중간 작가님 너무 제품 홍보하시는 거 아니야? 홍보비 받으셔야 하는 거 아니야? 하면서 봤는데ㅋㅋㅋ 관련 용품도 판매를ㅋㅋㅋ

nelna의 애플펜슬 펜촉 스타터 세트
{ nelna의 애플펜슬 펜촉 스타터 세트 }

하지만 여기에 대한 변명이 있는것이, 이 날 전시를 보러 가는 지하철 안에서 갑자기 연관 검색어에 애플 펜슬 펜촉이 떴다. 나 여태껏 펜촉은 정품만 사야하는 줄 알았고 종류가 하나뿐인 줄 알았는데 아니지 뭐야?? 전시 다 보고 나서 구매하던가 해야겠다! 했는데 왠걸 굿즈샵에 있는게 아니야! 그래서 샀지모야.. 샀으니까 그림도 열심히 그리고 그림그리기 팁도 공유하고 그럴 예정이다.

p.s. 굿즈샵에서 덥석 사지 말고, 네이버 검색해서 살 걸 그랬다.. 더 저렴하게 사면서 포인트 적립까지 할 수 있었는데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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