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회사원일 당시에(후훗 지금은 회사원이 아니라는 소리) 뭔가 힐링하고자 읽었던 소설 《오베라는 남자》가 영화가 되어 넷플릭스에 등장했다!
《오토라는 남자》 영화 소개
- 개봉일 : 2023년 3월 29일
- 감독 : 마크 포스터
- 원작 : 스웨덴 소설 《오베라는 남자》
- 배우 : 톰 행크스, 트루먼 행크스, 마리아나 트레비노, 레이철 켈러, 맥 바이다, 마누엘 가르시아룰포, 캐머런 브리턴, 케일리 하이만 등
- 러닝타임 : 126분
- 평점(Imdb) : 7.5(10)
※ 트루먼 행크스는 실제 톰 행크스의 아들이라고!!
💭 《오토라는 남자》 생각거리
"책을 영화로 본다는 것"
같은 내용이라도 책으로 먼저 접했느냐, 영화로 먼저 접했느냐에 따라서 느낌과 감상이 달라진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면서 재미있다.
내가 책을 읽을 땐 어떻게 상상했더라? 내 상상과 같은 가? 다른가? 질문하면서 보게 되는 재미가 있다.
이번 영화는 오베라는 남자라는 책을 먼저 읽고 본 영화이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던 동네들, 그리고 캐릭터들의 모습들과 대조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오지랖 넓지만 사랑스러운 마리솔은 내 상상과 딱 맞아떨어졌다. 주인공인 오토(소설:오베) 할아버지는 생각보다는 젠틀한 외향과 목소리톤의 톰행크스 할아버지였지만 그런대로 싱크로율은 괜찮게 느껴졌다. 콧수염이 없는 점이 살짝 아쉬웠다는 것만 빼면 말이다. 스웨덴 소설이라고 해서 하늘색이 가득한 파스텔톤의 영화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였고, 또 책 표지의 일러스트 또한 하늘색에 파스텔톤의 따뜻한 일러스트였기 때문에 자연스레 이렇게 생각을 했을 것이다.
"올드 세대, 뉴 세대 그리고 또 뉴 세대도 올드세대가 되지"
내가 학교 다닐 때도 세대차이다 뭐다 이런 이야기가 많았는데, 요새의 세대 차이는 좀 더 극명한 것 같다.
일부러 누군가가 세대 간의 선을 나누려고 세대의 이름들을 만들고, 각종 성격 테스트 등을 만드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물론 세대들간의 웃픈 일화를 담은 밈이나 짤 등이 서로의 의견이나 생각차를 좁히는 것에 약간의 일조를 한다고도 생각을 조금은 한다.)
사실 나도 MZ세대 중 M에 껴있긴 한데, 같은 M세대에 있는 사람이라도 이해가 안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것들은 솔직히 다 가정환경, 자라온 배경에 따른 것이지 세대간의 특징은 일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뭐랄까? 알파세대들. '코로나'와 함께 컸고, 마스크를 쓰고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알파세대들은 뭔가 내가 처음 사회를 맞닥뜨렸을 때의 느낌과 다르지 않을까?
"생사에 대한 결정권?"
글쎄 뭐랄까? 지금은 누군가에겐 축복일지도 모르지만, 누군가에게는 지옥처럼 자의에 의해서든 타의에 의해서든 연명할 수 있게 되었다. 얼마 전에 언니 한명을 오랜만에 만났다. 이 언니는 예전에 내가 레스토랑에서 알바하다가 만나서 지금 거의 10년이 되어가는 언니인데, 문화 예술에 관심도 많고, 언니만의 방식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멋진 언니다. 어쨌든 이 언니의 친한 친구가 자의로 생을 떠나게 되면서 언니도 삶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고 했다. 그리고 언니의 친언니와 이야기를 나눈 게 돈 많이 벌어서 스위스 가는 걸 목표로 한다고. 글쎄 나는 반대할 입장도 찬성할 입장도 안된다. 그래서 나는 말했다. "언니! 언니 가기 전에 꼭 얘기해줘야해요!" 라고.
p.s. 관련 영화로 “유 돈 노우 잭”을 추천!
😎오토 할아버지 메이트 만들어주기
만약 오토 할아버지가 살아있다면 함께 의지하며 인생을 살아나갈 메이트들, 친구들을 한번 살펴보고자 한다.
1️⃣ 애니메이션 업 - 칼 할아버지
마찬가지로 아내를 잃고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칼 할아버지. 그래도 칼 할아버지 곁에 나타난 러셀 덕분에 삶에 대한 의미를 깨달았지.
칼 할아버지도 오토 할아버지와 비슷하게 아내를 잃은 슬픔으로 삶의 목적을 잃었기 때문에 둘이 대화가 잘 통할 것 같은 예감? 게다가 칼 할아버지도 굉장히 성실하게 인생을 살아오셨기 때문에 성격적으로도 잘 맞거나 혹은 반대되거나 할 것 같은 느낌!
2️⃣ 소설 '좀머 씨 이야기' - 좀머 할아버지
좀머씨가 오토씨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다면 어느정도 힘을 얻거나, 세상을 살아갈 의지를 얻지 않았을까 싶다.
안됐다고 안쓰러워 할 것도 없지만 좀머씨는 과연 어디로 사라진걸까? 삶의 이유를 찾으러 여행을 떠난걸까? 아니면 삶의 종착지를 찾은걸까? 다시 한번 책을 읽어봐야겠다.
p.s. 좀머 씨 이야기에 관한 일화가 있다. 많이 길긴한데 요약하자면 나에겐 '좀머 씨 이야기' 책이 2권이 있다는 것!😂
3️⃣ 영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알란 할아버지
갑자기 나의 노년은 어떻게 될까 궁금하기도 하고, 당시 넷플릭스에 추천 영화로 떴는데 제목이 너무 멋있어서 보게 되었던 영화.
유쾌하고 재미있는 알란 할아버지와 함께 한다면 남은 인생이 지루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
이것도 원래는 책이 원작이라고 한다. 지금은 왓챠에서 감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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