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 미술심리수업에서 알게 되었던 전시
현대 수묵의 두 시선, 《필묵변혁》
가길 너무나 잘했었고!
전시기간에 한 번 더 가보면 좋았을 것을 아쉽다🥲
《필묵변혁》 전시 기본정보
필묵변혁(筆墨變革)이란 붓과 먹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낸 인물들을 조명한다는 뜻
20세기 말 전통방식의 물과 필의 사용에서 해방을 가져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시대의 한 획을 긋고, 후대에 큰 영향을 끼친 남천 송수남(1938~2013), 소정 황창배(1947~2001) 두 작가의 시대 정신과 작품 세계를 선보이는 전시 (내용은 세종미술관 참고)
관람일시 | 2023.11.28(화)~2024.01.14(일)
관람시간 | 10시~19시
관람연령 | 전 연령 관람 가능
관람장소 | 세종미술관 1관, 2관
관람가격 |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
1. 남천 송수남 화백의 정보
아래 링크에서 송수남 화백님의 인터뷰를 보실 수 있어요!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76549&cid=59013&categoryId=59013
2. 소정 황창배 화백의 정보
1947~2001
아래 링크에서 황창배 화백님의 생각을 알 수 있어요!
https://blog.naver.com/kbs5699/220514344265
《필묵변혁》 전시 관람하기
본격전인 전시 관람 전에 어떤 식으로 홍보를 해놓았는지 보는 것도 중요하다.
대략적인 분위기를 알 수 있으니깐!
송수남 화백의 그림들
나 알고보니 송수남 화백님 그림 좋아하네?
지금이라도 알게되어 다행인 송수남 화백님!
한지 위의 먹색의 붓이 지나간 저 자리들이 편안함을 준다.
그리고 저 명암들에서 리듬감, 운동감이 느껴져서 재미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얀(완전 하얗지는 않지만) 한지 위에 자연스레 번져나가는 먹색
정말 자연 그 자체 같아서 평안해진다.
황창배 화백의 그림들
황창배 화백님의 그림들은 내가 느낄 때는 보다 더 사적인 느낌이 난다.
알 수 없는 메모들, 글귀들이 캔버스에 함께 있고
본인의 자취를 어떤 형태로든 남기시는 특징.
그리고 동양적인 느낌이 나면서도 묘하게 서양적인 느낌도 난다.
그리고 어떤 작품들은 추상화인데 무언가 얼핏 보면 형태가 보이는 듯한!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이런 인터랙션 미디어 아트 섹션도 있었다.
표시된 어느 부분을 누르면 반응을 하는 작품!
아티스트 토크 후기 - 김은형 작가님
나는 이미지만 보고 내가 끌리는 작가를 선택했다.
노한솔 작가님과 김은형 작가님이 가장 끌렸고, 그 중에서 시간이 맞는 김은형 작가님 토크로 결정!
사실 아무것도 안 찾아보고 가서 이름만 보고는 여자분인 줄 알았다😉
결론적으로는 김은형 작가님의 아티스트 토크를 듣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
특히 AI와 예술가와의 공존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이 깊었다.
AI가 위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가 다룰 또 다른 좋은 도구라는 것
협업자가 되기도 하고 도구가 되기도 하고
어떻게 이용을 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관람 후기이자 관람 회상
동양화에 대한 관심은 사실 없었다가 일민미술관에서 2022년 10월에 진행했던 《다시 그린 세계》를 보고는 잠깐 빠졌었다.
동양화에서 느껴지는 차분하면서 고요한 느낌. 그러면서도 깊숙한 어떤 곳으로 나를 데려가는 느낌이 좋았었다.
한동안 그냥 동양화, 수묵화에 대해서 찾아보다가 늘상의 나처럼 관심이 사그라들었었다.
그러다가 수업시간에 알게 된 분의 추천에 의해 보게 되었는데 오마이가쉬! 너무 좋은 것!
학교에서 배운 한국화가로 기억에 남는 건, 김홍도와 이중섭뿐
특히 김홍도 화백의 그림들 훌륭하지만 나의 취향은 아니어서 동양화는 다 이런 두꺼운 필체인가? 복잡해보인다.
혹은 산수화를 보더라도 뭔가 선이 많아서 나는 복잡함을 느껴서 안 좋아했었다.
이중섭 화백의 그림은 좋았다. 천진난만하고 정제하지 않은 그림체가 좋았다.
여튼 한국 화가는 이 정도 밖에 배우지 않은 것 같은데 추후에 친해진 지인들에 의해, 그리고 나의 관심에 의해 알게 된 동양화의 세계는 무궁무진하고 나와 너무 잘 맞는 거!
서양화 예를 들면 유화의 경우, 부드러우면서도 두꺼운 느낌의 강렬함이 느껴진다면 동양화는 채색을 하면 오히려 더 가벼워지고 수묵화는 잔잔한 듯 하면서 계속 보고 있으면 나를 빨아들이는 느낌이 난다. 뚜렷하지 않은 그 오묘한 경계선이 오히려 이목을 끌고,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계속 쳐다보게 된다. 거친 동양화지 위의 화백마다 다른 필력에서 느껴지는 에너지. 여튼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한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든 글귀로 마무리💜
칠하면 더 부족하여 칠하고 또 칠한다.
비우면 충만해질 것을
부질없이 채우기만 한다.
언제나 비움을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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